‘상습학대 혐의’ 보육교사 구속심사…피해 절반이 장애 아동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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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국공립이라 믿고 맡겼던 인천의 어린이집에서 CCTV에 찍힌 교사들의 학대, 150번이나 됩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특히 자주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오늘 이 교사들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송차량에서 내린 여성 두 명이 고개를 숙이고 법원 건물로 황급히 들어갑니다.

[현장음]
"(혐의 인정하십니까?)…. (아이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애들한테 왜 그러셨는지 말씀 좀 해주세요.)…. (왜 때리셨어요?)…."

이들은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을 상습 학대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보육교사입니다.

피해 아동 부모들은 구속과 엄중 처벌을 요구하며 법원 앞에 모였습니다.

[피해 아동 엄마]
"(어제 보육교사가) 꼭 만나서 사죄하고 싶다고 하는데 그것조차도 너무 치가 떨리고 소름 끼쳤어요."

경찰이 두달 치 분량의 어린이집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두 보육교사의 아동 학대 횟수는 확인된 것만 150차례.

다른 보육교사 4명도 학대 가담 정황이 확인했습니다.

가만히 앉아있는 아이의 얼굴을 수 차례 때리거나 도구를 이용해 위협하고 도망치는 아이를 뒤쫓는가 하면, 교사 여럿이 아이를 둘러싸고 때리는 모습 등이 CCTV 영상에 담긴 겁니다.

한 살에서 여섯 살 사이인 피해 아동 10명 중에는 장애가 있는 아동이 절반이었습니다.

[B 씨 / 피해 아동 엄마]
"학대당한 아이들이 다 말 못하는 애들이에요. 자폐아이들을 거의 장난감 다루듯이 여기면서 교사들은 엄청 웃으면서…"

경찰은 학대 혐의를 받는 보육교사 6명과 학대를 방치했단 의심을 받고 있는 어린이집 원장을 전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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