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우크라 드론 공격…이번엔 모스크바 정부 건물 겨냥

  • 11개월 전
잇단 우크라 드론 공격…이번엔 모스크바 정부 건물 겨냥

[앵커]

최근 잇달아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고층 건물에는 정부 부처들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계획적으로 수행하는 후방 교란 작전이자 보복 공격으로 풀이됩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 중심부, 현대식 고층 건물이 모여 있는 모스크바 시티입니다.

이곳에 있는 한 건물이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틀 만인 1일 새벽 또다시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크렘린궁에서 7㎞ 정도 떨어진 이 건물은 경제개발부, 디지털부, 산업통상부 등 러시아의 정부 부처가 들어선 '아이큐(IQ) 쿼터'로 알려졌습니다.

사상자 없이 건물 외벽과 창문이 파손되는 수준의 피해에 그쳤지만, 광범위한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무언가 수도로 날아와 폭발하는 건 넌더리 나는 상황입니다. 무엇이 어디에서 공격할지 모르니 누구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도네츠크(우크라이나 격전지) 출신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사소합니다. 도네츠크에서는 날마다 폭격이 벌어지고 사람들이 죽습니다."

지난 5월 크렘린궁 상공에서 무인기가 폭발한 사건 이후 모스크바에서만 최소 6차례의 드론 공격이 있었습니다.

러시아 본토에 대한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계획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후방 교란 작전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위한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수출항 오데사와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 연일 공격을 퍼붓고 있는데 대한 보복 성격도 띠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흑해 해상에서 자국 초계함을 공격하려던 우크라이나 무인정 3대를 모두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우크라이나 #모스크바 #드론_공격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