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순살 아파트’ 공개…보강하면 문제없다?

  • 11개월 전


[앵커]
아는기자, 경제산업부 박지혜 기자와 함께합니다.

Q. 정부가 문제가 된 지하주차장 보강공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걸로 충분한가요?

정부는 보강공사가 필요한 부분이 '지하주차장'에 한정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한준 LH 사장은 "아파트 자체는 시멘트 강도가 중요한데 전부 기준치보다 상당히 높다, 그래서 전면 시공까지 갈 상태는 아니다" 라고 강조했는데요.

전문가에게도 물었습니다.

[홍건호 / 호서대 건축토목공학부 교수]
"상부 구조체(아파트)에는 벽식 구조를 쓰기 때문에 무량판 구조가 아니거든요. 이번 조사결과 보면 콘크리트 강도가 제대로 나왔다. 그러면 지상 구조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Q. 그런데 GS건설은 주차장이 무너진 검단 아파트를 허물어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민 보상도 해주겠다고 했잖아요. 이번에 적발된 아파트 주민들은 따로 보상이 없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전면 재시공은 물론 금전적 지원도 현재까진 논의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보강 공사 기간 동안 지하주차장을 이용 못하는 주민 불편을 고려해, 외부에 별도 주차 공간을 마련해주기로 했습니다.

Q. 보강 공사는 어떻게 한다는 겁니까?

천장을 떠받드는 기둥이 철근 부족으로 부실하니까 기둥을 더 추가하거나요. 

튼튼한 기둥이 되도록 보강 철근을 넣어서 지지력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Q. 철근 빠진 순살 아파트, 추가 검사가 이뤄지면 더 나오는 거 아닌가요?

대들보가 없는 무량판 구조는 2017년 이후 상당수 아파트가 채택했습니다.

다른 구조에 비해 인건비도 적고 층고가 낮아 공사비가 덜 든다는 장점 때문인데요. 

정부 조사가 끝난 건 2017년 이후 무량판 구조로 LH가 발주한 91개 공공주택 단지입니다.

앞으로는 민간주택도 점검에 나섭니다.

무량판 구조로 발주된 시공 현장 105곳, 그리고 2017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 188곳.

합쳐서 약 300곳 내외가 점검 대상입니다.

2017년 이전 발주된 아파트들은 이미 안전점검을 받고 있어 이번 점검에선 빠지지만 대통령이 오늘 무량판 구조로 지은 전국 아파트를 전수 조사하라고 지시한 만큼 별도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Q. 조사 대상에서 빠졌지만 내 아파트는 안전한지 확인할 방법 있습니까?

지은지 4년 넘은 아파트는 2~4년 주기로 안전 점검을 합니다. 

우리 아파트 인터넷 홈페이지나, 관리사무소에 그 결과를 문의하시면 됩니다.

공동주택 관리주체, 즉 관리사무소장이 아파트 안전진단 결과를 받아보고 있습니다.

Q. 부실 설계나 감리 책임도 물어야 할텐데요. 시민단체는 LH 전관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GS건설이 시공했다가 주차장이 무너졌던 검단 LH 아파트의 설계, 감리를 맡은 업체에 LH 전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는 점을 문제삼았는데요.

설계나 감리 업체를 정하는데 '전관특혜'가 작용해 시공 부실로 이어졌다는 주장입니다.

LH는 건설 과정에 참여하는 모든 업체에 대해 LH 출신이 누가 있는지 전부 명단을 제출받고, 필요시 고발 등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박지혜 기자였습니다.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