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역주행…30분 동안 20km 도심 추격전

  • 11개월 전


[앵커]
술을 마신 뒤 한 밤에 차를 몰고 도심을 역주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 넘게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는데, 긴박했던 당시 모습,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호를 무시한 채 빠르게 내달리는 경차를 경찰차가 뒤쫓습니다.

경차가 옆까지 따라붙은 경찰차를 일부러 부딪칩니다.

도리어 충격을 받고 휘청이던 경차는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집니다.

한밤 중 도심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2일 자정쯤,

출동한 경찰이 역주행하던 경차를 발견해 세우려고 했지만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차가 양쪽으로 길을 막아도 요리조리 빠져나가고, 중앙선을 넘어가기도 합니다.

반대편에서 달리던 차량과 부딪힐 듯 곡예 운전을 벌였습니다.

경찰차가 수차례 추돌하며 경차의 질주를 멈추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30분 동안 20㎞ 정도 이어진 도심 추격전은 경찰차와 부딪힌 충격에 차가 넘어지고 나서야 끝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이 다쳤고 경차 운전자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정석용 / 진주경찰서 진양호지구대]
"경찰관이 (차)안으로 들어가서 피혐의자를 긴급하게 구출하고, 가까이 가니까 술냄새가 조금 나는 상황이었고."

현장에 체포된 40대 경차 운전자는 음주 운전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채혈을 통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과 함께 마약 투약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형새봄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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