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차량 20km 도주극…시민이 막고 경찰이 잡았다

  • 4년 전


경찰을 피해 돌진하던 만취 운전자의 차량,

용감한 시민이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세웠습니다.

홍진우 기자와 영상부터 보시죠.

[리포트]
속력을 높여 달아나는 흰색 차량,

뒤따르던 SUV 차량이 도주 차량을 추월해 앞을 가로 막고 멈춰 세웁니다.

도주 차량은 후진을 해 다시 도망가려 하지만 뒤따라온 경찰에 붙잡힙니다.

음주측정 결과 도주 차량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이 운전자는 음주 의심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정지 신호도 무시한 채 광안대교에서 남항 대교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20km 넘게 달아났습니다.

[홍진우 기자]
20분 가까이 이어지던 위험한 도주는 추격전을 목격한 한 시민의 기지 덕분에 끝났습니다.

경찰의 추격 장면을 본 32살 조형제씨는 도주 차량을 앞지른 뒤 서서히 브레이크를 밟는 방법으로 차를 막아 세웠습니다.

자칫 대형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경찰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였습니다.

[조형제 / 음주 운전자 검거 시민]
"가는 길에 앞에 차가 추격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차 한 대만 더 있으면 잡을 수 있겠는데 해서, 경찰분들 좀 도와주고 싶어서…"

용감한 시민의 도움 덕분에 음주 운전자의 아찔한 심야 도주극은 별다른 사고 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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