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김호중, 구속이냐 기각이냐…영장심사, 최대 쟁점

  • 17일 전


[앵커]
아는기자, 사회부 배두헌 기자 나왔습니다.

Q1. 법원 판단이 곧 나오긴 할텐데, 김호중씨 구속되는 겁니까 안 되는 겁니까?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사안이 얼마나 중하냐, 즉 범행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 등이 판단 기준이 되는데요.

일단 김씨가 뺑소니 친 차량의 운전자, 택시기사는 전치 2주 상해를 입었는데요.

통상 이 정도로는 구속까지 될 사안은 아니라는 게 법률 전문가들 얘깁니다.

하지만 김 씨는 단순 뺑소니뿐 아니라 위험운전치상, 범인도피방조 혐의까지 받고 있기 때문에 얘기가 좀 다릅니다.

특히 김씨와 소속사의 조직적 증거인멸과 수차례 드러난 거짓말 등이 종합적 판단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Q2. 김씨와 변호인은 어떻게든 구속을 막으려 애를 썼을텐데, 오늘 영장심사에선 어떤 부분이 최대 쟁점이었습니까?

일단 사고 당시 김씨가 술을 얼마나 마신 상태였냐를 두고 김씨 변호인과 검사 측이 첨예하게 다툰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소주 10잔 이내로 마셨다'고 했었죠.

이정도는 김씨 체중 등 고려하면 만취해서 위험하게 운전할 정도의 상태가 아니었다는 방어 전략입니다.

반면, 경찰은 김씨가 머물렀던 유흥주점 종업원으로부터 소주 3~4병은 마셨다, 특히 소주는 김씨만 마셨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CCTV 영상 통해 소주 5병이 들어간 것까지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또 유흥주점과 자택 앞에서 김씨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CCTV영상도 확보해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김씨 변호인은 김씨의 평소 걸음거리가 원래도 좀 비틀거린다며 법정에서 자료 영상까지 틀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원이 어느 쪽 말에 신뢰를 줄지, 구속을 가를 첫번째 키워드입니다.

Q3. 소속사 관계자로 운전자를 바꿔치기 한 것도 중대 범죄잖아요?

네 맞습니다.

당초 김씨 소속사 대표는 운전자 바꿔치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소속 가수를 보호하기 위해 "내가 모두 지시했다"고 했었죠.

김호중 씨는 그냥 자기 옷만 바꿔입게 해줬다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가 소속사 막내급 직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수차례 대리 수습을 지시한 정황을 확보한 걸로 전해지는데요.

영장 판사가 오늘 심사에서 김씨에게 "당신은 처벌받으면 안 되고,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괜찮냐"며 질책했다고 합니다.

운전자 바꿔치기를 김씨가 알고도 놔둔 아니라 막내 직원에게 직접 지시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는 게 인정되면 구속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Q4. 김씨가 압수당한 휴대전화 비밀번호도 안 풀어준 것, 이것도 법원 판단에 영향 미치겠죠?

네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 증거인 차량 내 블랙박스가 모두 사라진 상황에서, 경찰이 압수한 김씨 휴대전화 3대는 사고당일 행적을 드러낼 가장 중요한 증거로 꼽히는데요.

김씨가 경찰에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아이폰이라 비밀번호를 풀기도 어려워서 포렌식 조사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휴대전화에 사생활이 담겨 있어서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김씨가 뒤늦은 자백을 하면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말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법원의 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곧, 오늘 밤 중으로는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어떤 판단이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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