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이죠?” 즉석 방사능 검사…손님 끌어모으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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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국제원자력기구 최종 보고서가 나오고 방류가 임박하면서요.

오염된 수산물이 수입되거나 우리 바다로 넘어오지 않을까 수산물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님들 불안을 덜기 위해 직접 그 자리에서 방사능 검사까지 해주는 수산시장도 있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오후 한산한 노량진 수산시장.

여름철 비수기에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면서 손님이 크게 줄어들자 상인회가 직접 나섰습니다.

[현장음]
"활어 120(호). 일본산 아무거나 꺼내주시겠어요."
"1.2 정상입니다."

점검반이 돌아다니며 방사능 측정을 하고 기록도 남기는 겁니다.

방사능 측정 시 3.0 시버트가 넘으면 폐기 처분해야하는데, 오늘 측정한 수산물은 모두 정상 범위로 나왔습니다.

[현장음]
"일본산 돌돔 한마리만 올려주세요"

손님이 원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측정해주기도 합니다.

[현장음]
"그럼 안전하고 먹을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일본산 수산물은 수입 직후 식약처 검사를 시작으로 이미 3차례 검사를 거쳤지만, 한번 더 현장에서 검사 수치를 손님에게 보여주는 겁니다.

[수산시장 손님]
"방송에서 나왔을 때는 걱정을 했는데 제 눈으로 보니까 걱정 안하고 먹어도 될 것 같은데요"

손님 끌어모으기에 안간힘을 쓰는 건 일반 횟집도 마찬가지.

이제는 제공하는 횟감의 원산지 표기를 빠짐없이 하는 가 하면, 가게 앞에 현수막을 걸어 알리기도 합니다.

[윤정식 / 서울 강북구]
"후쿠시마 오염 때문에 좀 많이 불안해하시고 드시기를 좀 꺼리시는 것 같아가지고 그래서 저희가 알리는 차원에서 현수막을 걸게 됐습니다."

수산업계 종사자들의 노력에도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한 상황.

[민모 씨 / 서울 동작구]
"걱정이 많죠 생선을 좋아하는데. 이제 유럽 같은 곳에서 오는 것만 먹지 우리 바다 근처에서 나는 것은 못먹을 것 같아요"

[김미란 / 서울 강북구]
"그냥 시장이나 이런 데 가면 이 수산물 좀 안 보게 되거든요. 고기나 야채 위주로 많이 보게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수협중앙회는 전국 수협 마트에서 파는 모든 제품에 대해 방사능 정밀 검사를 할 계획입니다.

채널A 장호림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승은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