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당할 수 있는 '바가지요금'…근절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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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당할 수 있는 '바가지요금'…근절 어떻게?

[앵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자마자 각종 축제와 유명 관광지에선 이때다 싶었는지 바가지요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책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의 조언을 서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관광불편신고센터'

연중무휴 24시간 전화 '1330'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로 관광불편을 신고할 수 있는데,

코로나 3년, 수백건 대로 뚝 떨어진 신고는 작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불편사항을 보면 숙박과 택시 부분이 1, 2위를 다퉜고, 음식점 등 여행이나 축제에 왔다가 눈살 찌푸린 일들이 많았습니다.

때만되면 반복되는 바가지요금이 한몫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문가들은 바가지요금이 뭔지부터 정확히 할 문제라고 짚습니다.

"성수기 때 가격이 올라간다라고 하는 걸 전부 다 바가지로 생각을 하면 그거는 바가지의 개념이 너무 넓어지는 거고…"

비싸더라도 가격이 얼마인지, 소비자가 받는 서비스는 어떻게 되는지, 음식 차림새는 어떤지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래야 사실은 오해가 없고요. 소비자들도 이것이 정당한 가격인지 평가할 수 있습니다."

서울 인기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광장시장을 보면 곳곳에 붙어있는 가격표와, 음식 차림새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내외국인 할 것없이 평일에도 줄서서 길거리 음식을 사먹고 얼굴 붉힐 일보다 웃고 사진 찍는 모습이 흔한 겁니다.

지방자치단체 등 주최 측의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습니다.

"축제라는 부분들이 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신뢰가 필요하기 때문에 책임성 있는 관리가 가능한 사업자들이 선정돼서 운영하는 게…"

매년 생각나는 축제, 지역 명소로 자리 잡으려면 참가 사업자 선정부터, 가격 기준 마련, 또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주최측의 모니터링이 필수라는 얘기입니다.

한 번 크게 해먹고 말자식 '한탕주의'를 끊어낸다면, 이렇게 관광객도 상인도 웃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한탕주의 #바가지요금 #관광불편신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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