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지난 60여 년 동안 대학 입시에서 소수 인종이라며 흑인과 히스패닉을 우대해왔는데요.
이게 역차별,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실력대로 하면 유리한 우리 한인 학생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성시온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일어나! 싸우자! 흑인 학생들이 위협 받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 앞에 모인 학생들이 다양성을 보장하란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칩니다.
이른바 '어퍼머티브 액션'이 위헌이라는 판단이 내려지자 반발하는 겁니다.
흑인 인권 운동이 활발하던 지난 1961년 도입된 이 제도는 대학 입학 전형에서 소수 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입니다.
시민단체들은 백인과 아시아계가 오히려 차별받고 있다며 하버드대 등 두 곳을 상대로 헌법소원을 냈습니다.
대법은 대학들이 오랫동안 피부색으로 학생들을 판단했다며 경험에 따라 대우해야 한다고 시민단체 손을 들어줬습니다.
[에드워드 블럼 / 청구인 측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 모임)]
"과거에 발생했던 인종차별을 오늘날에 와서 새로운 차별로 고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흑인 등을 우대하는 정책이 명문대 진학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했던 아시아계는 환영합니다.
[칼 호 / 하버드대 학생 (아시아계)]
"그동안 일종의 인종 차별적인 측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입학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더 나쁜 조건이나 사회 경제적 이슈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이제라도 바로 잡혀서 다행"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전화인터뷰: 안영택 / 미국 캘리포니아 교민]
"(최근에는) 아시안에 중국인과 인도인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명문대를 많이 못 가요, 한국 친구들이 공부를 정말 잘하거든요"
이미 소수인종 우대 정책을 폐지한 9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의 UCLA는 이미 아시아계 학생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다만, 대학별 특성이 매우 달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성시온 기자 sos@ichannela.com
Category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