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본업 살아나 맑은 기업 vs 장대비 내려 젖은 기업
[앵커]
2023년도 벌써 상반기가 다 지났습니다.
정부도, 기업도 하반기 경기, 실적 되살릴 고민이 한창인 시점인데요.
한 주 있었던 다양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되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올해 상반기 마지막 기업기상도입니다.
정부가 기업들에게 투자 독려하며 다음주 시작될 하반기엔 정책의 무게추가 물가에서 경기 부양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네이버,쿠팡입니다.
전자상거래 장악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한 시장조사업체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분석 자료를 냈는데요.
가장 많이 쓰는 곳 물었더니 쿠팡이 37.3%로 1위, 27.2%의 네이버쇼핑이 2위였습니다.
두 곳이 도합 65%인데, 양사 모두 1년 전보다 3%p 인상 늘었는데요.
전자상거래 시장이 이 양대 강자 구도로 자리잡은 겁니다.
다만, 진정한 빅2가 되려면 잦은 노동조건 문제, 늘 터지는 짝퉁 문제 같은 뉴스가 안나와야 한다는 것, 경영진들이 알아야 합니다.
다음은 한국전력입니다.
아직 갈 길 멀지만 희미하나마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45조 손실이 쌓인 건 에너지값 폭등에 전기 구매비 뛰는데, 요금은 묶여 둘이 역전된 탓이죠.
그런데 뒤늦게 2분기 요금 올리고, 발전사에서 전기 사오는 값 떨어지며 3분기엔 1조8,000억, 4분기는 1조5,000억원 이익 날 것 같다는 증권가 분석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3분기 요금은 또 묶였고 전망대로 이익 나도 여전히 쌓인 손실 40조 넘습니다.
장대비 면해도 부슬비는 계속 내립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라면기업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로 시작합니다.
경제부총리가 값좀 내리는 게 어떠냐고 콕 찍어 압박했습니다.
"국제 밀 가격이 그 때보다 50% 안팎 내렸다,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 일요일 아침 전해진 경제부총리 라면 한 마디가 파장 낳았습니다.
라면회사들은 라면을 밀로만 만드냐, 재료비 원가 반영 몇 달 걸린다 항변하는데 우군이 안보입니다.
내수 절반 점유한 농심 1분기 영업이익이 86% 급증해 시선 따가운 탓입니다.
특히, 정부가 하반기는 2%대 물가를 볼 것이라고 공언한 점, 먹거리값 폭등 국면에서 라면의 상징성 생각하면 더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정부 정책에 압박받는 곳, 메가스터디교육,디지털대성 등 학원 낀 메이저 사교육 기업들입니다.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대통령 한 마디에 학원가에 폭풍 불고 있습니다.
여론도 맞는 말이다, 수능시험 수준 언급은 시점상 안맞다 갑론을박 중인데요.
중산층도 번 돈 못쓰고 빚까지 내 학원 보내는데 수백억 수입에 재벌급 초호화생활 즐기는 일타강사들 부각된 건 정부 압박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하루아침에 사교육 저물 일 없습니다.
하지만, 학생도 줄고 있는데 고수익 원천인 킬러문항 사라지고 사교육산업에 정책적 압박 커지면 지금같은 호황은 힘들겠죠.
다음은 GS건설입니다.
공사 현장 무너져 돈 들고 체면 깎였는데, 담당 장관한테 못믿겠다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순살자이',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뒤 네티즌들이 GS 아파트 뼈대 부실하다며 붙인 말이죠.
GS건설이 전국 현장 점검해 유사사태 재발 막겠다고 다짐했는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렇게 일침을 놨습니다.
"후진국형 부실공사를 한 GS건설의 셀프점검은 사회적 신뢰성을 담보하기 힘들다"
여기에 야심차게 지은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입주 석 달 만에 커뮤니티 시설 등에 물 고여 논란인 건 덤입니다.
마지막은 메리츠, KB, 삼성, NH투자, 키움, 미래에셋 6개 증권사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조사 나섰습니다.
수수료,금리 담합 조사한다는데요.
금융 과점체제 지적한 윤석열 대통령 언급 뒤, 은행,보험에 이은 3번째 조사죠.
그런데 증권에선 이들 대형사 먼저 조사 나선 게 예사롭지 않고요.
특히, 주가 폭락 사태로 검찰, 금융감독원 조사 받는 소매 1위 키움은 공정위까지 3곳 동시 조사받게 됐네요.
과거 빈 손으로 끝난 양도성 예금증서 금리 담합 조사에서 보듯, 금융 담합은 발견도, 법 위반 입증도 힘듭니다.
어떤 성과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경기 부양으로 정책 중심 옮겨가도 물가는 계속 문제일 겁니다.
체감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고 미국은 두 번 더 금리 올린다는 전망도 있죠.
부양이 급하겠지만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 매어 쓸 순 없는 법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선호
AD 허지수
송고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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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앵커]
2023년도 벌써 상반기가 다 지났습니다.
정부도, 기업도 하반기 경기, 실적 되살릴 고민이 한창인 시점인데요.
한 주 있었던 다양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되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올해 상반기 마지막 기업기상도입니다.
정부가 기업들에게 투자 독려하며 다음주 시작될 하반기엔 정책의 무게추가 물가에서 경기 부양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네이버,쿠팡입니다.
전자상거래 장악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한 시장조사업체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분석 자료를 냈는데요.
가장 많이 쓰는 곳 물었더니 쿠팡이 37.3%로 1위, 27.2%의 네이버쇼핑이 2위였습니다.
두 곳이 도합 65%인데, 양사 모두 1년 전보다 3%p 인상 늘었는데요.
전자상거래 시장이 이 양대 강자 구도로 자리잡은 겁니다.
다만, 진정한 빅2가 되려면 잦은 노동조건 문제, 늘 터지는 짝퉁 문제 같은 뉴스가 안나와야 한다는 것, 경영진들이 알아야 합니다.
다음은 한국전력입니다.
아직 갈 길 멀지만 희미하나마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45조 손실이 쌓인 건 에너지값 폭등에 전기 구매비 뛰는데, 요금은 묶여 둘이 역전된 탓이죠.
그런데 뒤늦게 2분기 요금 올리고, 발전사에서 전기 사오는 값 떨어지며 3분기엔 1조8,000억, 4분기는 1조5,000억원 이익 날 것 같다는 증권가 분석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3분기 요금은 또 묶였고 전망대로 이익 나도 여전히 쌓인 손실 40조 넘습니다.
장대비 면해도 부슬비는 계속 내립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라면기업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로 시작합니다.
경제부총리가 값좀 내리는 게 어떠냐고 콕 찍어 압박했습니다.
"국제 밀 가격이 그 때보다 50% 안팎 내렸다,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 일요일 아침 전해진 경제부총리 라면 한 마디가 파장 낳았습니다.
라면회사들은 라면을 밀로만 만드냐, 재료비 원가 반영 몇 달 걸린다 항변하는데 우군이 안보입니다.
내수 절반 점유한 농심 1분기 영업이익이 86% 급증해 시선 따가운 탓입니다.
특히, 정부가 하반기는 2%대 물가를 볼 것이라고 공언한 점, 먹거리값 폭등 국면에서 라면의 상징성 생각하면 더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정부 정책에 압박받는 곳, 메가스터디교육,디지털대성 등 학원 낀 메이저 사교육 기업들입니다.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대통령 한 마디에 학원가에 폭풍 불고 있습니다.
여론도 맞는 말이다, 수능시험 수준 언급은 시점상 안맞다 갑론을박 중인데요.
중산층도 번 돈 못쓰고 빚까지 내 학원 보내는데 수백억 수입에 재벌급 초호화생활 즐기는 일타강사들 부각된 건 정부 압박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하루아침에 사교육 저물 일 없습니다.
하지만, 학생도 줄고 있는데 고수익 원천인 킬러문항 사라지고 사교육산업에 정책적 압박 커지면 지금같은 호황은 힘들겠죠.
다음은 GS건설입니다.
공사 현장 무너져 돈 들고 체면 깎였는데, 담당 장관한테 못믿겠다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순살자이',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뒤 네티즌들이 GS 아파트 뼈대 부실하다며 붙인 말이죠.
GS건설이 전국 현장 점검해 유사사태 재발 막겠다고 다짐했는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렇게 일침을 놨습니다.
"후진국형 부실공사를 한 GS건설의 셀프점검은 사회적 신뢰성을 담보하기 힘들다"
여기에 야심차게 지은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입주 석 달 만에 커뮤니티 시설 등에 물 고여 논란인 건 덤입니다.
마지막은 메리츠, KB, 삼성, NH투자, 키움, 미래에셋 6개 증권사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조사 나섰습니다.
수수료,금리 담합 조사한다는데요.
금융 과점체제 지적한 윤석열 대통령 언급 뒤, 은행,보험에 이은 3번째 조사죠.
그런데 증권에선 이들 대형사 먼저 조사 나선 게 예사롭지 않고요.
특히, 주가 폭락 사태로 검찰, 금융감독원 조사 받는 소매 1위 키움은 공정위까지 3곳 동시 조사받게 됐네요.
과거 빈 손으로 끝난 양도성 예금증서 금리 담합 조사에서 보듯, 금융 담합은 발견도, 법 위반 입증도 힘듭니다.
어떤 성과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경기 부양으로 정책 중심 옮겨가도 물가는 계속 문제일 겁니다.
체감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고 미국은 두 번 더 금리 올린다는 전망도 있죠.
부양이 급하겠지만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 매어 쓸 순 없는 법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선호
AD 허지수
송고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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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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