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지옥철’인데…다음 달 9호선에 노선 추가

  • 작년


[앵커]
지옥철로 불리는 서울 지하철 9호선에 다음달 새 노선이 추가됩니다.

일산과 부천을 잇는 서해선이 연계되면서 얼마나 더 붐빌까 시민들 출퇴근길 걱정이 큰데요.

오늘 서울시가 대책을 발표했는데,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골병라인'으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에 이어 다음 달 1일부턴 대곡~소사 구간 서해선이 김포공항역과 연결됩니다.

개통되는 대곡소사선은 일산과 가까운 대곡역에서부터 부천 소사역을 잇는 18.3km 길이의 노선입니다. 

김포공항역에는 9호선·5호선· 김포골드라인·공항철도에 이어 대곡소사선까지 모두 5개 노선이 지나게 됩니다.

강남, 여의도 등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기 위한 승객들이 김포공항역으로 더 많이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서울시는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김포공항역 9호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지금보다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출근시간대 최고 197%에 달하는 9호선 급행 혼잡도도 219%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섯 량의 탑승 정원이 922명인데2천 명 넘는 승객이 타는 겁니다. 

서울시가 내놓은 대책은 일단 혼잡도가 높은 급행열차보다 일반열차 탑승을 유도하겠다는 겁니다.

열차 증편 운행은 개통 한 달 후에나 가능합니다.

[이준석 / 서울 노원구]
"대곡·소사에서 넘어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30일 동안 (증편 운행 없이)열차 타는 건 불편하고 위험하지 않을까."

[임한일 / 서울 동작구]
"조금 힘들더라도 급행을 타고. 지각하면 안 되니까 5분, 3분이라도 빨리 가기 위해서…"

서울시는 일단 안전관리 인력을 역에 추가 배치하는 등 혼잡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방성재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