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탈선 여파 출근길 대란…12시간 뒤까지 지옥철

  • 2년 전


[앵커]
어젯 밤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서울에서 익산으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승객 20명이 다쳤는데요.

그 여파로 오늘 종일 지하철 1호선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출근길에 열차 안 와서 고생한 시민들 많은데요.

퇴근길은 괜찮은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승연 기자, 복구 작업은 마무리됐나요?

[기자]
네, 복구 작업은 조금 전 5시 반에 마무리 됐습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이어진 운행 지연의 여파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퇴근길 시민들은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열차 운행도 내일 첫차부터 정상 운영이 가능할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탈선 사고가 난 건 어젯밤 8시 52분입니다.

용산역을 출발한 익산행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선로를 이탈했는데요.

사고 당시 열차에는 275명이 타고 있었고, 20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이후, KTX를 포함한 열차 운행이 최대 3시간까지 지연됐는데요.

지연 열차를 타고 영등포역에 도착한 승객들은 대중교통이 끊기는 바람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서혁진 / 지연 열차 탑승객]
"사실 저는 비행기를 타야하는 입장이라 영등포에 하차시켜달라고 하니까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비행기는 놓치신 거예요?) 놓쳤습니다."

복구 지연으로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용산역 구간 급행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승객이 완행열차로 몰리면서 출근길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현장음]
"지하철 구로역 거기서 타는데 타지도 못하고 사람이 막 꽉 차서."

지하철 이용을 포기하는 시민들도 속출했습니다.

[정강현 / 서울 구로구]
"지금 두 대 보냈거든요. 그런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버스 타고 가려고 합니다. 지각이어서 빨리 가야해요"

서울시는 사고 발생 12시간이 지난 오늘 아침 8시 27분에서야,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는 긴급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때는 이미 출근 시간대여서 상당수 시민들은 이유도 모른 채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영등포역에서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장명석
영상편집: 이태희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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