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주식 사두고 "투자해라"…'리딩방 사기' 6명 기소

  • 작년
미리 주식 사두고 "투자해라"…'리딩방 사기' 6명 기소

[앵커]

이른바 주식 리딩방이나 유튜브 방송 통해서 추천받은 종목 사보신 분들 있으실 텐데요.

미리 사놓은 주식을 추천해주고 주가가 오르면 매도해 부당이득을 챙긴 리딩방 운영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구독자만 50만명이 넘는 주식 관련 대형 유튜브 채널입니다.

채널 운영자는 스스로 슈퍼개미라고 말하며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있는 종목들을 분석하고 시청자들에게 추천까지 해왔습니다.

"저의 포트폴리오의 꽤 중점 부분이 친환경이었어요. 친환경, 조선, 방산 그런데 우연히 맞았거든요. 이번에."

알고 보니 사기 행각이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미리 사서 갖고 있던 종목을 방송을 통해 반복적으로 추천해주고, 매수세가 몰려 시세가 오르면 팔아 58억원의 부당 이익을 거뒀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투자내역을 감추기 쉬운 CFD 계좌를 사용해 자신의 매도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숨겼습니다.

카카오톡 주식 리딩방을 통해 본인이 선행매매한 주식을 추천하고,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투자자들로부터 133억원을 모집한 또다른 리딩방 운영자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각각 적발된 주식 리딩방, 주식방송 운영자만 모두 6명입니다.

"주식 리딩방, 주식방송 운영자인 피고인들은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서 리딩방 회원이나 시청자인 투자자들을 속칭 물량받이로 이용하거나 주가조작 범행도구로 사용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중 2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자칫 시세조종의 도구나 물량받이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주식 리딩방을 통해 투자손실을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리딩방 #슈퍼개미 #사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