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술로 반도체 공장 '복제' 시도...전 상무 등 기소 / YTN

  • 작년
삼성전자 상무 등 지낸 전문가, 반도체 기술 유출
8조 원대 투자 약속받고 ’복제’ 공장 건설 추진
반도체 생산 효율성 높이는 공정배치도도 유출
공정배치도·BED, 국가핵심기술 지정된 중요 기술


삼성전자 반도체 핵심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전직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단순히 영업비밀을 빼돌린 게 아니라, 복제품 수준의 공장을 만들기 위해 치밀하게 내부 정보를 활용하거나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5살 최 모 씨는 삼성전자 상무를 거쳐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부사장도 지내는 등 반도체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퇴사 이후 타이완 전자기기 제조업체 폭스콘과 계약을 맺고 회사를 차려서, 국내 반도체 업계 인력 2백여 명을 영입했습니다.

지난 2018년 8월부터는 8조 원대 투자를 약속받아 중국 시안에서 반도체 공장 설립도 추진하면서, 삼성전자의 기술을 유출하기로 마음먹은 최 씨.

최 씨는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그대로 본뜬 공장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에게 기술을 빼돌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중국 시안 공장의 감리를 맡은 협력업체 관계자에게서 공장 설계도면을 넘겨받았고,

반도체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공정배치도도 손에 넣었습니다.

또, 불순물이 생기지 않도록 공장을 관리하는 기술, 'BED'는 삼성전자 출신 직원이 재직 시절 획득한 자료를 그대로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공정배치도와 BED는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을 만큼 중요한 기술입니다.

다만, 폭스콘이 약속한 투자금이 끊기면서 공장이 실제로 지어지지는 않았는데,

검찰은 단순히 개별 영업비밀을 빼돌린 게 아니라 사실상 복제 공장을 지으려던 최초의 시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입은 피해 최소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박진성 / 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 : 반도체 기술 유출 범죄는 기업의 생존은 물론 국가 경쟁력, 국가 안보에도 큰 위협이 되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최 씨를 포함해 7명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최 씨가 중국 청두시에서 4천6백억 원을 투자받아 다른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도 국내 기술을 유출한 게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권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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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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