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 드러난 내 번호…스팸 먹잇감 된 새 문자서비스

  • 작년
[단독] 다 드러난 내 번호…스팸 먹잇감 된 새 문자서비스

[앵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통신 3사의 차세대 문자 서비스가 악성 스팸 메시지의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과도 가능한 단체채팅 기능을 악용한 건데요.

삼성과 통신사들이 공동 대응에 나섰는데, 차단은 가능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이 문제입니다.

서형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매일처럼 날아드는 스팸 메시지, 지우는 것도 일입니다.

"일일이 다 차단하는 것도 번거롭고 신고하는 것도 번거로워서 하다가도 그만두고 결국엔 한 200통까지…"

최근엔 메신저앱처럼 100명까지 초대해 한 방에서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탑재 문자앱의 단체채팅 기능을 악용한 스팸 단톡방까지 기승을 부립니다.

스팸 발신자가 멋대로 개설한 채팅방에 끌려들어가면 불필요한 수많은 스팸 메시지는 물론, 동의 없이 초대된 사람들의 원성, 욕설까지 봐야합니다.

더 큰 문제는 메신저앱처럼 ID가 아닌 전화번호 기반이라 내 전화번호가 최대 99명의 모르는 사람들에 노출된다는 겁니다.

탈퇴해도 노출은 마찬가지입니다.

단체 채팅방을 나가면 누가 나갔다는 알림이 전화번호로 뜨기 때문입니다.

"전화번호 노출에 대해서 일단 소비자들은 불안하고, 또 새로운 형태가 어떠한 위협이 될 지 소비자들이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통신사들은 지난달 문제를 인지하고 신고가 들어오면 문제 사용자 차단 등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 통신사에서 차단해도 다른 통신사 회선을 타고 스팸을 보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달 중순 통신 3사는 삼성전자에 공동대응을 요구했고,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기본탑재된 문자앱의 단체채팅방에도 스팸신고 버튼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모르는 사람의 단체채팅방 초대와 전화번호 노출 문제는 개선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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