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 김포골드라인 해결책 내놨지만…시민들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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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 김포골드라인 해결책 내놨지만…시민들 '글쎄'

[앵커]

정부가 김포골드라인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스전용차로를 개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하철 이용객을 줄여 과밀을 해소하겠다는건데, 김포 시민들 반응은 정부안과 온도차가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김포도시철도 혼잡 구간 현장점검에 나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출근시간 개화역 주변을 돌아본 뒤 개화역에서 김포공항입구 구간의 버스전용차로를 빠르면 한 달 안에 개설해 지하철 과밀을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촌에서 김포공항 입구까지 전용차로로 이어지면 이동시간이 10분 정도 줄어, 김포골드라인 승객을 버스로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혈로 치면 혈관이 막혀있거나 울혈 현상을 보이는데 이 부분을 빨리 풀어서 긴급 소통을 하고, 효과를 보면서 그 다음 대책들을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포골드라인의 과밀 문제는 오래도록 지적돼 왔고, 승객들이 호흡 곤란으로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문제는 버스전용차로는 단기 대책이라는 것입니다.

김포골드라인 승강장은 2량 열차에 맞춰 지어져 열차를 추가 투입해도 수송량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김포 시민들은 '정책 실수'를 꼬집는 한편 버스노선 개설에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버스타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나이먹은 사람들은 버스타는걸 꺼려해요. 불편해서. 김포 사람들을 위한다면 전철을 더 확보해서 크게 했어야 하는데 애시당초 작게 만들어놔서…."

"도움은 될것 같은데 그래도 버스보다는 지하철이 편리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으니까 지하철로 개선 방안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과밀 해결을 위해 지하철 5호선 연장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부의 이번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볼지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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