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망 9개월만에…현직총리 노린 테러시도에 日 발칵

  • 작년
아베 사망 9개월만에…현직총리 노린 테러시도에 日 발칵

[앵커]

9개월 전 아베 전 총리가 유세 도중 총격으로 숨진 데 이어 기시다 현 총리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무사히 대피했지만 일본 열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바로 뒤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사람들이 놀라자 기시다 총리도 급히 뒤를 돌아봅니다.

은색 원통형 물체를 던진 남자가 제압되고 잠시 후, (현장음) 큰 폭발 소리와 함께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고, 보안요원들도 제압한 용의자를 반대편으로 거칠게 끌고 갑니다.

중의원 보궐 선거 지지 연설을 하려던 기시다 총리는 물체가 폭발하기 전,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현장에서 빠져나와 와카야마현 경찰본부로 피신했습니다.
현장에는 수백 명이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건 발생 약 1시간 20분 뒤 예정대로 가두 연설을 진행한 기시다 총리는 "심려와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한 데 이어, 현직 총리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테러가 발생하자 일본 열도는 다시 한번 충격에 빠졌습니다.

비슷한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베에게 일어난 일이 기시다에게 또 일어나니, 사람들이 가두 연설에 대해 재평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기시다가 무사해 다행입니다.

다음달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호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폭발물 투척 용의자는 와카야마현 인근 효고현에 거주하는 24살 기무라 유지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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