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이재명 구속영장…"정성호 접견, 입단속"

  • 작년
조만간 이재명 구속영장…"정성호 접견, 입단속"
[뉴스리뷰]

[앵커]

대장동과 위례 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만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최근 구속기소 된 이 대표 측근을 잇따라 접견한 것이 '입단속' 시도라고 보고 영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조만간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대장동과 위례 신도시 의혹으로 이 대표를 조사한 검찰은 "추가조사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조만간 영장 청구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부패와 뇌물 범죄로 사안이 중대한 데다 이 대표가 2차례 소환조사에도 33쪽 진술서만 제출한 채 사실상 진술을 거부했다고 보고 있어, 영장 청구 가능성이 현재로선 유력합니다.

여기에 검찰은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최근 김용, 정진상 씨를 구치소에서 접견한 것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녹음 대신 교도관이 접견 내용을 기록하는 별도 공간에서 두 사람을 각각 만나 "알리바이를 만들어라", "마음 단단히 먹으라"는 등의 발언을 했는데, 검찰은 이 대표의 수사와 재판을 염두에 둔 '입단속'이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위로, 격려차 만나 조언한 것뿐인데 검찰이 언론에 흘려 여론전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두 사람 다 무죄 주장하니까 무죄 입증하려면 알리바이 있어야 할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정부여당이나 이 정권 하는 거 보면 굉장히 힘들게 가고 있지 않냐, 이렇게 가다 보면 다음에 이재명이 대통령 되지 않겠냐, 제가 이렇게 얘길 했습니다."

김용, 정진상 두 사람도 회유한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묶어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이번 주 안에 결론이 날 전망입니다.

이 대표는 영장 청구 검토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해가 안 되네요. 제가 또 어디 도망간답니까? 물증 있으면 언론에 공개를 하시면 될걸…."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더라도 체포동의안이 '민주당 과반 의석'인 국회 문턱을 넘는 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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