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53일 만에 현장 찾은 국회…울분 토한 유가족들
  • 작년


[앵커]
국민의힘이 돌아오며 다시 완전체가 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오늘 참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참사 발생 53일 만입니다.

유가족은 왜 이제야 왔느냐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국정조사 진실규명! 국정조사 진실규명!"

국정조사 첫 일정으로 합동 분향소를 찾은 여야 위원들을 향해 유가족이 구호를 외칩니다.

뒤늦은 현장조사에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지금 너무 늦었잖아요. 이제 사과 받는 것도 싫고 아이들 하루만이라도 살아올 수 있게끔…야당 여당을 떠나서 아이들이, 젊은 아이들이 간 거잖아요."

우상호 특위위원장은 진실을 밝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상호 /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여야가 힘을 합쳐서 진실을 잘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규명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드는 국정조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후 참사 현장으로 이동해 조사 개시를 선포했는데 좁은 골목길에 특위 위원과 시민, 취재진이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현장음]
"여기서 이러다가 사람들이 그렇게 죽었는데 여기서는 좀 질서있게 해요!"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태원 파출소와 서울경찰청 서울시청을 차례로 찾아 참사 당시 대응이 늦어진 이유를 따져 물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이미 코드 제로도 내렸고요, 여러가지 그런 지시도 하고 이렇지 않습니까? 보고할 생각을 왜 아무도 안하셨어요?"

[박규석 / 112 치안종합상황실장]
"(담당자가) 코드 제로로 뜨니까 이야기를 했었고 나중에 열람해보니까 현장 처리되고 끝났다, 그래서 심각한 상황을 인식을 못한 겁니다."

국조특위는 모레, 용산구청과 행정안전부에서 두 번째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철 정기섭
영상편집: 이혜리


한수아 기자 sooah7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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