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선 사라졌지만…이태원 참사 2주 만에 열린 현장

  • 2년 전


[앵커]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 출입 통제는 오늘부터 풀렸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통행하는 사람도 상인들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백승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골목 곳곳을 다니며 유류품을 수거하는 경찰들.

미처 빠진 건 없는지 최종 확인하고 청소와 방역 작업도 마무리합니다.

현장 보존을 위해 막아놨던 참사 발생 골목 통행이 2주 만에 풀렸습니다.

하지만 선뜻 골목길로 발길이 향하지는 않습니다.

[김은모 / 수원 권선구]
"(사고 현장을) 실제로 처음 봤는데 길이 너무 좁고…막을 수 있었던 사고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너무 마음이 아파요."

[윤희성 / 서울 강서구]
"통제선은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가볍게 또 이렇게 다닐 수 있을까요. 지금으로서는 너무 무거운 마음뿐이라서…"

참사의 아픔을 가슴에 품은 상인들도, 힘겹지만 일상을 준비 합니다.

[남인석 / 이태원 상인]
"지금도 가슴이 막히고 살리지 못한 게 내가…죄송해요. 내가 참 장사하기가 너무 힘들 것 같고. 그래도 제 선에서 잘 견디도록 노력해야죠."

[이태원 상인]
"이태원 공간 자체가 누군가한테는 생활 공간이고 일터인데…슬프거나 아프거나 부정적인 영향들이 오래 안 갔으면 좋겠어요."

여전히 추모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공간은 당분간 유지될 예정입니다.

용산구청은 자원봉사자, 상인들과 논의를 거쳐 향후 추모 공간에 대한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정다은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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