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앵커]
장애인 단체의 시위가 과격해지며, 어제는 급기야 지하철이 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죠.

오늘도 출근길 장애인 단체 시위가 이어졌는데, 다른 장애인 단체가 나서서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렇게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다는 이유입니다.

그 현장을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근길 시위를 위해 지하철역 승강장으로 향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그런데 피켓을 목에 건 장애인이 그 앞을 막아섭니다.

전장연과는 다른 장애인 단체 관계자입니다.

[현장음]
"남한테 불편을 끼치면서까지 우리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무슨 득이 됩니까."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서울시는 2004년까지 모든 지하철에 엘리베이터 100%를 약속했어요. 안 지켰어요. 2022년까지 올해까지 며칠 안 남았지 않습니까."

20분 동안 이어진 실랑이 끝에 전장연 대표는 승강장 진입을 포기합니다.

지하철 탑승시위 방식에 반대하는 장애인들이 행동에 나선 겁니다.

[김민수 / 지하철운행정상화를 위한 장애인연대 대표]
"저도 장애인인데 그 마음을 왜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장애인 인식 개선에 노력을 한 게 한 순간에…."

승강장에 미리 도착했던 전장연 회원들은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현장음]
"놔!"

열차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 측이 시위 행렬을 막았습니다.

[현장음]
"타고 갈 거라고요."

눈 소식에 지하철로 몰린 출근길 시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지하철 이용객]
"(저도) 장애인을 돌보는 사람인데 학교에도 늦고. 일반 학교에 보내는데, 장애2급이에요. 거기다 제일 추운 날, 어제오늘 같은 날 더더욱이나."

전장연은 지하철 무정차 통과 방침에 항의하며 내일부터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지하철 운행 정상화를 위한 장애인연대는 전장연이 시위를 할 때마다 막아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재근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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