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유치원에서 어떻게 대피했나?..."외투 입지 말고 밖으로" / YTN

  • 2년 전
오늘(15일) 아침 어린이 150여 명이 다니는 서울의 한 대형 유치원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하마터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한 명도 다치지 않았는데요.

비결은 원생들이 평소 받아왔던 화재 대피 훈련이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층짜리 건물 너머로 시커먼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습니다.

연기에 휩싸인 건물에는 유치원이라는 세 글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이 유치원에서 불이 난 건 등원 시각인 오전 9시쯤.

건물 뒤편 창고에서 난 불은 폭발을 일으키더니 금세 큰불로 번졌습니다.

[김은희 / 목격자 : 그러고 나서 조금 있으니까 펑하고 막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애들 막 놀라가지고 실내화 신고 이쪽으로 막 빨리 나오라고. 애들이 이렇게 코 막고 막 뛰어 내려왔어요. 놀라가지고.]

불이 난 유치원에는 원생 50여 명과 교사 14명이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고, 유치원 앞 통학 버스에도 원생 1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소중한 어린 생명과 교사들이 무사할 수 있었던 건, 평소에 받아왔던 화재 대피 교육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유치원에서는 매달 한 번씩 화재나 지진을 비롯한 재난 상황에 대비한 대피 훈련을 해왔습니다.

화재 당시에도 교사들의 인솔에 따라 원생들 모두 신속하게 대피하면서 화를 면했습니다.

강추위 속에 밖으로 대피했던 원생들은 다행히 맞은편 어린이집으로 들어가 추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김태관 / 학부모 : 유치원이 한 달에 한 번씩 스케줄(일정)표를 보내주는데, 소방훈련이 항상 한 번 정도씩은 있는 거 같고. 아이는 그 날에 있었던 재연했던 상황 같은 것들을 집에 와서 자세히 얘기해주기도 하고.]

원생들과 함께 대피 연습을 해온 교사들의 역할도 중요했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유치원 안으로 들어온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아이들부터 대피시켰습니다.

[박원규 / 유치원장 직무대행 : 그런 우발적인 상황이 일어났을 때 건물 밖으로 나가는 훈련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다시 한번 안전 대책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늘 훈련받던 대로 한다면 실제 상황에서도 충분히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걸 어린 ... (중략)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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