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직 대통령들 청와대 시절엔 외빈들 오면 영빈관에서 대접을 했었죠.
청와대를 떠난 윤석열 대통령, 어제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국빈 만찬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었습니다.
국격에 맞는 행사가 필요할 땐 앞으로도 영빈관을 활용할 계획이라는데요.
야당에서는 이럴거면 왜 용산으로 이전했냐는 지적도 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 첫 국빈인 베트남 국가주석을 위한 만찬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습니다.
그동안 외교 오만찬 일정은 국립중앙박물관, 대통령실 청사 2층 다목적홀, 관저에서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국격이나 수용 인원을 따져봤을 때 국빈 행사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청와대 영빈관을 사용한 겁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국격에 걸맞은 행사 진행을 위해 영빈관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 기자회견 (지난 3월)]
"외국 귀빈을 만약에 모셔야 되는 일이 생긴다고 그러면 우리 공원을 개방하더라도 이 건물(영빈관)은 저녁에 국빈 만찬 같은 행사를 할 때 쓸 수 있지 않겠나."
대통령실은 영빈관을 새로 지으려고 관련 예산을 짰다가 부정적 여론에 밀려 철회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 이전을 반대했던 민주당은 비판했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청와대 영빈관을 다시 쓰기로 했다니 차라리 잘 됐습니다. 하지만 이럴 거면 왜 대통령실을 이전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도 "청와대 폐쇄 당위를 주장하는 쓸데없는 고집을 버리고 활용 방안을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국민 동의를 구하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청와대 개방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에 영빈관을 제외한 청와대 다른 지역은 관람객에게 정상적으로 개방해 불편이 없게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도 매주 화요일, 청와대 휴관일에 맞춰 청와대 상춘재에서 베트남 국가주석과 차담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김태균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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