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마지막 가을 나들이…비 내린 뒤 겨울 성큼

  • 2년 전


[앵커]
가을비가 내리면서 초겨울처럼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요.

막바지 가을 정취를 공국진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형형색색 가을꽃이 공원을 뒤덮었습니다.

비탈면을 따라 1억 2천만 송이 국화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가을비가 내린 탓에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옷차림은 제법 두꺼워졌지만, 늦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봅니다.

[유연님 / 전남 해남군]
"모르고 왔는데, 마지막 꽃을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날씨는 쌀쌀한데 꽃을 보니까 우리 마음은 지금도 여름입니다."

멀리 울산에서 온 관광객은 국화꽃을 배경으로 카메라에 추억을 담느라 바쁩니다.

[이태윤 / 울산 남구]
"어제부터 좀 추워지기 시작하는데 비가 와서 그런가 많이 춥습니다.(국화꽃이) 아직 안 지고 있으니까 예뻐요."

유명한 전남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에도 가을 정취가 내려앉았습니다.

겨울 코트에, 오리털 점퍼 차림의 나들이객들은 붉게 물든 가로수 길을 걸으며 추억을 쌓아갑니다.

[황채원 / 부산 강서구]
"푸릇푸릇 한 모습보다 이렇게 약간 빨간 낙엽 진짜 가을을 만끽하는 것 같고, 겨울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렇게 추억을 남겼어요."

남부는 아직 늦가을이지만, 강원도 설악산엔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해발고도 1600m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는 눈발이 흩날렸습니다.

가을비가 그치고 나면 서울은 내일 아침 최저 8도, 모레는 4도로 뚝 떨어지겠습니다.

다만 수능일인 목요일에는 전국이 맑은 가운데 큰 추위는 없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장세례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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