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 2구역 재개발 수주전 과열…금전지원 논란도

  • 2년 전
한남 2구역 재개발 수주전 과열…금전지원 논란도

[앵커]

서울 한강변 노른자 땅, 한남 2구역의 재개발 사업권을 두고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입찰에 나선 건설사들의 수주를 위한 막판 대결이 치열한데요.

금전지원 논란까지 불거지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의 한남2구역 재개발 예정 지역입니다.

이태원역과 인접해 있는 곳으로, 계획대로면 아파트 30개동, 1,500여 가구가 들어서게 됩니다.

현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데 출사표를 던진 곳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입니다.

양사 모두 호텔에 버금가는 최고급 아파트를 약속하며 각종 편의시설 등을 공약하고 있습니다.

한남2구역은 서울 재개발의 '대어'로 꼽힙니다.

시공사로 선정된 회사는 이미지 상승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입니다.

"제안서의 내용들이 상당히 좋습니다.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져 있는데요. 시공사 선정 총회가 있습니다. 그날까지 양사는 선의의 경쟁으로 완주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수주 경쟁 과정에서 과열 양상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는 것은 롯데건설의 '노후주택 유지보수비' 제안입니다.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 주택 유지보수 명목으로 조합원당 7,000만원을 빌려주겠다고 했는데, 과거 재개발 정비사업에서 문제가 됐던 '이사비'와 '사업촉진비' 같은 금품 제공과 다름 없다는 문제 제기가 나옵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경쟁과정에서 금품 살포 논란이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하자 롯데건설은 "조합원 개인이 아닌 조합에게 사업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한남 2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마지막 설명회는 다음달 5일 예정돼습니다.

이후 조합원들은 최종 투표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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