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나서…민주 강력 반발

  • 2년 전
검찰,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나서…민주 강력 반발

[앵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금품 수수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부원장으로 임명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부당하게 압수수색한 한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나경렬 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네, 검찰은 오후 3시 10분께 여의도 국회 앞에 있는 이곳 민주연구원이 있는 민주당 당사 앞에 도착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당직자들이 출입구 앞에서 막아서며 검찰 측과 대치했는데, 1시간여 만에 수사관 2명이 당사로 들어갔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오늘 오전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과 관련해 김용 부원장을 체포하고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를 비롯한 민간 사업자들로부터 수억 원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부원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위례·대장동 사업 추진 당시 성남시 시의원이었던 김 부원장이 조례 제정·예산 심의 등의 과정에서 민간사업자 측에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보관 중인 자료에서 증거를 찾으려고 민주연구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압수수색에는 검찰 관계자 6명 정도가 나섰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김승원 김의겸 김남국 의원이 현장에 나와 검찰 관계자들에게 항의했습니다.

김의겸 의원은 취재진들에게 "검찰이 제1야당 당사에 압수수색을 나온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무도한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김 부원장이 임명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당사 8층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딱 세번 와서 모두 세 시간만 머물다 갔다"면서 "개인의 소장품이나 비품을 갖다놓은 게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당사까지 와서 압수수색하는 것은 정치적인 쇼를 통해 탈출구로 삼으려고 하는 윤석열 정부의 정치적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당사에 들어간 수사관 2명은 민주당 관계자들과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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