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본격 착수…이재명 "야당 침탈"

  • 2년 전
검찰,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본격 착수…이재명 "야당 침탈"

[앵커]

검찰이 닷새 만에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다시 나섰습니다.

오전 내내 대치를 벌인 끝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민주당 당사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입니다.

당사 안 민주연구원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당사 앞에는 펜스가 설치돼있고 경찰 병력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당사 앞에 모여 검찰의 압수수색에 항의하고 있고, 취재진이 가득 모여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입니다.

오전 내내 민주당 측과 대치를 벌인 끝에 검찰은 오후 2시 10분쯤 본격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자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 상태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물품을 변호인 입회 하에 압수수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검찰이 신분도 밝히지 않고 출근하는 직원들 틈에 끼어 당사 안으로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당사에 들어온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야당 탄압"이라며 참혹하다고 말했는데요.

발언 도중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비통한 심정으로 이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습니다.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 꼭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당사자인 김용 부원장도 변호인을 통해 8억원 수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는데요.

"중차대한 대선에서 정치자금을 요구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정당한 압수수색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막는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국정감사 출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한 장관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힘으로 막는 것은 범죄의 영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역시 입장문을 내고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영장집행 사실을 고지했다"며 민주당측 입장을 반박했습니다.

한동훈 장관 발언도 화면으로 보시겠습니다.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재량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힘으로 막고 물건 던지는 것은 범죄의 영역입니다."

[앵커]

오늘 국정감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상황은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당이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국정감사에는 다시 복귀하기로 결정하면서, 한때 중단됐던 국정감사는 하나 둘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주요 쟁점이었던 과방위의 카카오 국정감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먹통 사태 책임 규명을 위해 증인으로 출석 예정이었던 김범수 전 의장이 국감장에 나와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습니다.

김 전 의장은 "이자리를 빌려 이용자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법사위 국정감사도 재개되는 분위기인데요.

민주당 의원들은 '정치수사'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국감장에 들어왔습니다.

한편 내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예산안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할 예정인데요.

민주당이 연설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여야 대치는 점점 더 격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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