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리면서도 요염한 두 얼굴의 '백조'…무대 뒤엔 구슬땀이

  • 2년 전
가녀리면서도 요염한 두 얼굴의 '백조'…무대 뒤엔 구슬땀이

[앵커]

국립발레단이 다음 주 예술의 전당에서 3년 만에 '백조의 호수'를 선보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고전 발레 중 하나죠.

백조 데뷔를 앞둔 심현희 발레리나를 신새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푸른 달빛이 쏟아지는 호수 위 백조들의 우아한 날갯짓이 펼쳐집니다.

고전 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입니다.

마법에 걸려 백조로 변한 공주와 인간인 왕자의 사랑 이야기로, 발레리나 한 명이 우아한 백조와 요염한 흑조를 함께 연기하는 것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아닌 백조를 표현해야 하는 발레리나의 육체적인 고통은 다른 어떤 작품보다 더 큽니다.

돌고, 돌고, 또 돌고, 표정과 시선, 얼굴 각도에서 동작 하나하나까지, 가장 우아하고 매혹적인 백조로 날기 위한 날갯짓이 쉴 새 없이 이어집니다.

"실제로 본 백조랑 흑조의 모습을 조금 상상하면서 최대한 비슷하게 날갯짓이나, 물기 터는 모습이나 이런 것들을 그래도 실제 모습이랑 되게 비슷하게 연기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2년 전 코로나로 공연이 취소된 뒤 다시 준비하는 '백조'인데, 왕자 역은 아니지만, 한 무대에 서게 될 남편은 리허설에서도 집에서도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이런 점을 이렇게 표현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하면서 함께 다양하게 좀 의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각자) 역할들이 다르지만 어쨌든 공연은 한 무대에 같이 서잖아요. 지금 이게 되게 행복한 것 같아요."

3년 만에 관객을 만나는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12일부터 엿새간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열립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백조의호수 #국립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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