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전쟁 우려"·모디 "전쟁의 시대 아냐"…푸틴 궁지

  • 2년 전
시진핑 "전쟁 우려"·모디 "전쟁의 시대 아냐"…푸틴 궁지

[앵커]

최근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큰 손실을 본 러시아가 외교적으로도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입니다.

든든한 지원군이라 생각했던 중국과 인도가 전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입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온 중국과 인도 정상을 만나 다시 한번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할 생각이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인도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 앞서 공개적으로 전쟁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동안 민주주의와 외교 등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여러 번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어떻게 우리는 평화의 길을 향해 나갈 수 있을까요? 오늘 그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의 표정은 굳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당신의 걱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가능한 빨리 마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 역시 지난 15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전쟁에 관한 의문과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도 인도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롯된 식량난과 에너지난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중국과 인도가 결국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러시아가 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계속할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우리는 완전한 전력으로 싸우고 있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한 군사 작전 계획이 수정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전쟁의 주된 목표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이라고 한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지만,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더 강력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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