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약 사망사건, 동석자 피의자 전환…투약 방조?

  • 2년 전
강남 마약 사망사건, 동석자 피의자 전환…투약 방조?

[앵커]

지난달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셨던 종업원과 손님이 마약 과다 복용으로 숨지는 사건이 있었죠.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손님 3명은 최근 피의자 신분이 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마약 투약을 방조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5일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던 여성 종업원과 남성이 필로폰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술자리에는 숨진 이들 외에도 손님 3명과 여성 종업원 1명이 더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중 손님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다가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보고 있는데, 당시 숨진 남성이 종업원에게 건네는 술에 마약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조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서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숨진 남성이 스스로 잔에 가루를 넣어 마셨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3명에게선 마약 성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종업원 유족 측은 이들 피의자들이 공모해 종업원이 마약을 탄 술을 먹게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약 탄 술을 먹으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는 걸 예견했다면 상해치사죄까지도 가능한 사안이죠."

결국 여성 종업원이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에서 이들 손님들에게 어떤 책임이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겁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여성 종업원은 여전히 참고인 신분으로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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