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사이버 공격했다"…가상 공간서 우회 참전한 미국

  • 2년 전
"러시아에 사이버 공격했다"…가상 공간서 우회 참전한 미국
[뉴스리뷰]

[앵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의 특징 중 하나는 사이버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이버 전담 부대까지 두고 있는 러시아는 총이 아닌 키보드를 통해 전쟁의 서막을 알리기도 했는데요.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의 일환으로 러시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러시아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수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폴 나카소네 미 사이버사령관은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이버사령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일련의 사이버전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가안보국 국장이기도 한 나카소네 사령관은 "우리는 공격, 방어, 정보 활동 등 모든 범위에서 연이어 작전을 펼쳤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비밀에 부치기 마련인 해킹 공작을 미국이 공개적으로 시인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여겨집니다.

이는 가상 공간이 러시아에 맞서면서도 긴장을 고조할 우려가 없는 영역임을 시사한다고 CNN은 분석했습니다.

"(직접 군사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바이든 대통령 당초 입장과 어긋나는 건 아닙니까?) 아니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선제 타격을 개시하기 전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진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주요 시스템을 마비시킨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폭격과 공습을 단행하는 와중에도 해커들을 동원해 핵심 인프라를 노려왔습니다.

친러시아 성향 해커들이 지난달 이탈리아 상원 등을 향한 디도스 공격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등 외곽에서도 참전이 활발합니다.

하지만 당초 미국의 제재에 반발, 사이버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점쳐졌던 러시아는 정작 미국을 향해 이렇다할 보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 정부 고위 관리는 섣불리 앙갚음에 나설 경우, 군사작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러시아가 굳이 모험하려 들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사이버공격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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