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안다" 11.7%뿐…부실한 응급처치 교육

  • 2년 전
"정확히 안다" 11.7%뿐…부실한 응급처치 교육

[앵커]

요즘 학생들은 학교에서 심폐소생술 같은 응급처치 교육을 받습니다.

그런데 설문을 해보니,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고 답한 학생은 10명 중 1명 뿐이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차승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심정지 사고의 골든타임은 불과 4분, 신속한 응급처치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2014년 학교보건법이 개정되며 학생들은 학교에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응급처치 교육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을까요.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기억 나세요?) 이걸 먼저 해요? 그냥 하는 거예요? (한번 해보실까요?) 어떻게 하는 거죠? 맞아?"

"기계를 이렇게 했나? 민망하네. 다음달에 예비군인데…(이렇게 하는 것 아니에요?) 아… 이렇게?"

한국소비자원 설문조사 결과, 응급처치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답한 대학생은 10명 중 약 1명 꼴.

심폐소생술만 아는 학생은 10명 중 약 7명, 응급처치 순서만 알고 있는 학생은 절반 정도에 그쳤습니다.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아는 학생은 10명 중 3명도 되지 않았습니다.

"너무 적은 교육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번 실습하면 (1인당) 한 10분? (3학년 내내 10분만?) 네."

"수행평가나 내신에 들어가는 게 아닌 이상 누가 열심히 하려고 하겠어요."

응급처치를 포함한 안전 교육을 정규 교과목에 포함하고 이론보다 실무 위주로 가르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규 교과 과정으로 도입해 안전교육을 강화해야만이… 안전 교육은 몸에 체화되도록 실무 교육 위주로 돼야 하는데…"

나와 내 이웃을 살리는 응급처치 교육. 생명을 다루는 교육인 만큼 형식보다는 '내실 다지기'가 시급합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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