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대사 "국내 확장억제 불안 안다"…핵무장 여론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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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대사 "국내 확장억제 불안 안다"…핵무장 여론 달래기

[앵커]

북한의 핵 위협이 고도화하면서 국내 일각에선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는 상황인데요.

미국 국방장관에 이어 주한 미국대사도 확장억제는 "철통같다"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동맹국에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 등 군사력을 제공해 북한의 핵 위협을 막는다는 '확장억제' 공약.

하지만 북핵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확장억제 공약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외교안보 싱크탱크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핵 억지력을 사용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절반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히려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 응답자는 70%를 넘었습니다.

하루 전날 미 국방장관에 이어 주한 미국대사가 확장억제에 대한 의지는 "철통같다"며 국내 여론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한미 관계와 확장억제에 대한 논의를 지속함으로써 한국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엄중하고 철통같습니다."

미국이 한반도에 전개한 항공모함과 5세대 전투기 등 전략자산이 확장억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불안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핵 억지력 논의는 현재 존재하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가정하는 상황이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추측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론조사 질문이 어떻게 제시되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들이 우리나라에서 '확장억제력' 강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으며 국내 핵무장 여론이 확산하지 않게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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