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모두 꺾였다…경기 침체 적신호

  • 2년 전
생산·소비·투자 모두 꺾였다…경기 침체 적신호

[앵커]

최근 고물가 속에 실물경제가 얼마나 안 좋아졌는지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생산과 투자, 소비 등 3대 산업활동 지표가 일제히 꺾인 건데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 2월 이후 2년2개월 만입니다.

향후 경기예측지표도 10개월째 하락 중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금속 가공 공장과 부품 상점들이 모여있는 서울 청계천 공구 거리에는 올해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부쩍 뜸해졌습니다.

"매출이 반은 떨어졌어요. 코로나 (방역조치)도 해제되고 그러면 손님들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덜 나오는 것 같아요. 소공장들이 많이 돌아가야 그럭저럭 잘 되는데…"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차질 등이 겹치며 지난달 제조업 생산은 3월 대비 3.1% 감소했습니다.

식료품을 비롯해 금속가공, 반도체 등에서 생산이 감소한 결과입니다.

거리두기 해제 덕에 숙박·음식점 생산이 11.5% 늘었지만,전체 산업으로 보면 4월 생산은 0.7% 감소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도 3월보다 0.2% 줄었습니다.

"의복 등 준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는 증가했지만 의약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어…"

설비투자도 3년2개월 만에 가장 큰 7.5% 감소세를 보이며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위축된 겁니다. 마지막 동반 감소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재작년 2월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경제안보 문제 등 경제외적 영향이 더해지면서 거시·금융시장에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도 열 달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 등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정부는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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