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모두 감소…"회복세 주춤"

생산·소비·투자 모두 감소…"회복세 주춤"

[앵커]

지난달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뒷걸음질 쳤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이로 인한 거리두기 탓인데요.

세 지표의 동반 하락은 석 달 만인데, 정부는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가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에 모두 감소했습니다.

산업 생산은 7월에 비해 0.2% 줄었습니다.

생산은 4월과 5월 감소하다가 6월 반등했지만 7월부터 감소세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백신 구매에 따른 재료비 증가 등으로 공공행정이 5.2% 증가했지만 제조업은 전기장비, 금속가공 분야 부진 탓에 0.4% 하락하며 감소 전환했습니다.

특히 대면서비스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숙박·음식점업이 5.2% 급락한 영향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0.6% 줄었습니다.

민간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옷 같은 준내구재 판매가 늘어난 대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승용차 같은 내구재의 판매가 줄어 0.8% 감소했습니다.

7월 2% 증가했던 설비투자도 지난달에는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위축돼 5.1% 줄어 한 달 만에 감소전환했습니다.

통계청은 "생산과 지출이 약화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하며 코로나19 타격과 7월 지표가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한편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한 102.4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7월 1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두 달째 떨어진 겁니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카드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소비력이 회복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손실보상 지원 등을 통해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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