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석 달 만에 또 트리플 감소

  • 2년 전
생산·소비·투자, 석 달 만에 또 트리플 감소

[앵커]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 등 3대 산업활동 지표가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특히 소비는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도 하락세로 돌아서 경기 둔화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17.9로 6월 대비 0.3% 감소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소비 감소세는 7월까지 다섯 달째로, 소비가 5개월 연속 줄어든 건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5년 이후 처음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옷이나 오락·취미 용품 같은 준내구제 판매는 1.9% 늘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소비 심리 위축으로 화장품 면세 판매가 줄었고,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전자제품 수요도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통계청은 다만 물건 소비를 나타내는 지표가 감소세일 뿐 서비스를 포함한 전체 소비는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5월과 6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생산 역시 7월에는 0.1%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도체 경기가 위축되며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1.3% 줄어든 영향으로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3.2% 뒷걸음쳤습니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든 것은 올해 4월 이후 3개월 만입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석 달째 상승했지만,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통계청은 경기둔화 여부에 대해 "경기 회복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며 "다만 불확실성이 커서 향후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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