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 위기 오나…美 짙어진 경기 침체 신호

  • 2년 전
1년 내 위기 오나…美 짙어진 경기 침체 신호

[앵커]

미국의 경기 침체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침체 전조로 받아들여지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확연해지면서 침체가 곧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는데요.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1년 만에 7%를 넘겼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6일 미국의 3개월물 국채 금리가 10년물 국채 금리를 넘어서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 연상이 한층 확연해졌습니다.

2년물에 이어 더 짧은 3개월 국채 금리까지 장기 국채를 추월한 것입니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은 통상적인 흐름이 역전된다는 건 앞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으로,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집니다.

뉴욕타임즈는 실제 1960년대 이후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 금리가 역전된 후 6개월에서 15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시작됐다는 경제학자의 분석을 소개했습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를 돌파하며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리 부담에 대출 수요는 지난해의 절반으로 급감해 1997년 이후 가장 적습니다.

이처럼 곳곳에서 침체 신호가 짙어지면서 미 중앙은행, 연준이 시장의 기대대로 12월부터는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 IMF는 각국의 기준금리가 아직 중립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는 6~9개월이 지나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올해 에너지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60% 상승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습니다.

내년엔 11% 하락하겠지만 여전히 최근 5년 평균을 크게 웃돌 것이란 전망입니다.

개발도상국과 신흥 시장의 경우 통화 가치 하락으로 식량 및 에너지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며 한층 높은 변동의 시기를 각오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금리역전 #경기침체전조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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