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26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

  • 2년 전
생산·소비·투자, 26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

[앵커]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지만, 중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값 폭등으로 여전히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지수는 116.4로, 3월 대비 0.7% 감소했습니다.

올해 들어 1,2월 감소세를 기록한 뒤 3월 소폭 증가했지만 한 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거리두기 조치 해제로 숙박·음식점업 등의 생산이 11.5% 증가하는 등 서비스업 생산은 1.4% 늘어난 반면, 반도체와 식료품 생산이 줄며 제조업 생산이 3.1%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공공행정 생산이 4.3% 줄어든 것도 주원인이었습니다.

소비 역시 3월 대비 0.2% 감소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7.7% 늘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의약품 등의 판매가 줄며 비내구재 판매가 3.4 감소했습니다.

생산, 소비와 함께 설비투자도 3월보다 7.5% 줄었습니다. 3년 2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자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겁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반도체 장비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지연된데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든 것은 2020년 2월 이후 26개월 만입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두 달째 하락했고,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통계청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불안 요소도 있지만, 방역 조치 해제와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의 요인도 있는 만큼 향후 경기 흐름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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