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황·김범석·권도형…월가 발칵 뒤집은 한국계

  • 2년 전
빌황·김범석·권도형…월가 발칵 뒤집은 한국계

[앵커]

세계 금융의 중심 미국 뉴욕의 월가에서 안좋은 일로 주목받는 한국계 인사들이 있습니다.

대규모 마진콜 사태를 일으킨 빌 황부터 루나 사태로 가상화폐시장을 뒤흔든 권도형 대표까지.

이들 때문에 금융위기가 한국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국 금융가는 한국인 '트러블 메이커'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때 '투자의 귀재'로 떠올랐던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

파생상품 계약으로 보유자산 5배가 넘는 500억 달러를 주식에 투자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요구받은 추가 증거금을 막지 못한 이른바 '마진콜' 사태로 사법 처리를 받을 운명에 처했습니다.

금융사와 기관에 100억 달러 넘는 손실을 입힌 것으로 추정되는데,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20년 징역형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호기롭게 뉴욕 증시에 데뷔했지만, 주가가 고점 대비 80% 이상 떨어지며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부터 MIT 등 대학까지 수천억원의 손실을 입게 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도 있습니다.

"저희가 상장함으로써 한국시장의 가능성과 한국 유니콘 (회사)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쿠팡은 1분기에 손실이 줄며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99% 폭락 사태를 맞은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 개발자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는 매일같이 국내외 뉴스를 도배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95%는 사라질 겁니다. 그렇게 사라지는 회사를 보는 것도 나름 재밌을 거예요."

테라 코인 구조가 '다단계 사기'나 다름 없다는 의심을 받는데도 권 대표는 테라의 부활 계획을 내놔 빈축을 샀습니다.

일부 외신에선 루나 사태를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비교하면서 금융 위기가 이제 한국에서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빌황 #권도형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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