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순, 사과했지만 "생일빵에 화나 뽀뽀해주라"…논란 키워

  • 2년 전
윤재순, 사과했지만 "생일빵에 화나 뽀뽀해주라"…논란 키워
[뉴스리뷰]

[앵커]

'성비위 논란'을 빚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공식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사실상 인정했고, 성희롱성 발언이 추가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

단연 질문공세는 '성비위 징계 처분'과 '성추행 미화 시'로 논란을 빚은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쏠렸습니다.

"러브샷 하려면 옷을 벗고 오라. 여름철에 스타킹 안신은 여직원에 속옷은 입고 다니는 거냐 라는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징계 처분을 받게 된 발언도 추가로 제시됐습니다.

윤 비서관은 "국민들께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당연히 사과드려야 맞는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여러 국민들께서 염려하고 우려하시는 부분을 충분히 제가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건 더 잘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고요"

검찰 재직시절 성비위로 두 차례 내부 감찰을 받고 징계성 처분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애초 "미주알 고주알 설명하면 또 다른 불씨가 된다"고 말을 아꼈지만,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이 재차 솔직한 설명을 요구하자, 1996년도엔 징계 처분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003년 때에는 직원들에 '생일빵'이라는 걸 처음 당해 얼굴이 뒤범벅이 됐다"며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했는데, 부적절한 접촉을 인정했습니다.

"하얀 와이셔츠에 까만 초콜릿 케이크를 얼굴에. 생일인데 뭐해줄까 해서 뽀뽀해주라 화가나서 했던 말은 맞습니다. 그래서 볼에 하고 갔던 것이고요"

윤 비서관은 이 문제로 1년 정도 지나 감찰본부장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 비서관 등 대통령실 인사 논란과 관련해 "눈높이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 비서실장은 '징계 수위가 적절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사람을 징계할 때는 한 줄 가지고 징계를 할 수는 없다"면서도 "말 자체는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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