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이어 애플도…미 IT 공룡 노조 결성 바람

  • 2년 전
아마존 이어 애플도…미 IT 공룡 노조 결성 바람

[앵커]

스타벅스와 아마존에 이어 미국 대표 IT기업인 애플까지, 미국 정보기술 공룡들에 노조 설립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 노조 파괴 컨설턴트를 고용하고 영업 방해로 고소하기도 하는 등 노사 갈등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정성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미국 인터넷 종합쇼핑몰 아마존의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최대 창고 앞.

아마존 사업장으로는 처음으로 노동조합 결성 투표가 가결된 이곳에서 노동절 시위가 열렸습니다.

"노동자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생활에 필요한 공정한 임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동에 따른 모든 가치를 인정받길 원합니다."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던 미국 정보기술 공룡 기업 사이에서 최근 노동조합 결성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경우 뉴욕 창고에 이어 앨라배마주 등에서도 노조 설립이 추진 중인데 이어, 100개가 넘는 아마존 시설에서 노조 결성에 대한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스토어에서도 직원들이 노조 결성에 찬성하는 동료들의 서명을 받기 시작하는 등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팬데믹의 그늘에서 벗어나 경제 정상화에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많은 일터에서 숙련된 노동인력이 부족해진 것이 노조 설립 활성화의 동력으로 꼽힙니다.

아마존과 애플이 팬데믹 기간 폭발적인 성장을 했지만 정작 노동자들의 급여는 충분히 오르지 않았다는 불만도 잠재 요인 중 하나입니다.

전문가들은 노조가 많이 조직되면 회사가 급여·근무 여건 등과 관련한 규정을 바꾸도록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한 사측의 방해공작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마존과 애플 등은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해 노조 비방 선전물 게재, 노조파괴 컨설턴트 고용 등 전통적인 노조 파괴 공작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노조가 결성된 스타벅스는 영업 방해 등의 이유로 노조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며 노사 갈등도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

#노동조합 #노조 #아마존 #애플 #무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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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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