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정에 선자있다" 美서 난리난 조선 여인들…시즌2 간다 [배우언니]

  • 2년 전
“13살이었어요. 보트를 타고 왔어요.”(이홍달)  
“11살에 오사카에 와서 13살에 일을 시작했어요.”(추남순)

“아직 어릴 때였고, 전쟁 중이었어요. 헌병이 와서 머리가 긴 사람들의 뒷머리를 잡아서 끌고 다니는 걸 봤어요.”(김용례)  
“운이 좋아서 먹을만한 양배추가 있었는데 그게 천황의 소유라며 달라고 요구했어요. 우리 건 하나도 없었어요.”(강분도)

“완전히 혼자였어요. 울고 또 울었어요.”(류축남)  
29일 애플TV 가 공개한 ‘파친코’ 시즌1 최종회(에피소드8)의 끝부분에 등장한 인터뷰입니다. 지금 현재 일본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선자’들의 목소리가 뭉클함을 자아냈습니다.  
자이니치(在日‧재일조선인) 4대 가족사를 그린 이 드라마 주인공 선자(윤여정)처럼 일제강점기 일본에 건너온 자이니치 할머니들이죠. 어릴 적 일본어를 못해 고생한 세월을 지나 이젠 다들 90~100세. 지난날을 일본어로 담담히 돌이키면서도 ‘우리나라’ ‘할머니’ ‘며느리’ ‘손주들’ 같은 한국말을 잊지 않고 썼습니다.  
“슬픔 속에서 커서인지 남한테 친절하기 힘들다”는 추남순 할머니는 그럼에도 “제가 선택하고 걸어온 길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당당히 말했죠. 백발 성성한 그 주름진 얼굴 위로 사랑을 잃고도 굳셌던 젊은 선자(김민하)가, 하숙집을 하며 홀로 선자를 키워낸 엄마 양진(정인지)의 장면들이 스쳐 가더군요. 동서 선자와 자매처럼 손 꼭 잡고 모진 시절을 버틴 평양 양반가 출신 경희(정은채)의 장면도 교차 편집돼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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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7744?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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