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높은 대중교통의 벽…교통약자 콜택시 등장

  • 2년 전
장애인에게 높은 대중교통의 벽…교통약자 콜택시 등장

[앵커]

최근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시위가 이어지면서 이들의 이동권 보장 문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노약자의 이동을 돕자는 목소리와 함께 자체적으로 이동지원 사업을 펼치는 지자체도 나왔습니다.

강현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탄 채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오릅니다.

경찰들도 말려보지만 시위는 계속됩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이동권 보장을 포함한 장애인 권리예산 마련을 촉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고 나선 모습입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전국 시내버스 내 저상버스 보급률은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철은 타러 가는 과정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으로 발 빠짐 사고만 최근 5년간 300건이 넘습니다.

위험한 상황이 장애인들에게 계속 일어나자 일부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섰습니다.

뒷문이 열리자 휠체어가 오를 수 있도록 펼쳐지는 경사로.

93살의 할머니가 기사의 도움으로 차 안에 오릅니다.

서울의 한 자치구가 최근 시작한 교통약자 콜택시 사업입니다.

장애인과 노약자는 물론 일시적 부상으로 거동이 힘든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고, 기본요금도 대중교통 수준인 1,200원에 불과합니다.

"일반적인 택시를 타는 경우에는 기사분들이 기다리는 게 미안하잖아요. 빨리 타야 된다는 불편함이 있고, 편하게 휠체어 자체로 탈 수도 있고 그전보다 훨씬 좋죠."

해당 자치구는 매일 20명 정도의 교통약자를 상대로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향후 사업 확대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장애인과 노약자의 이동권을 둘러싼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동약자들의 권리를 보장하려는 움직임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현빈입니다. (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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