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故 한승헌

  • 2년 전
[뉴스메이커] 故 한승헌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시간, 뉴스메이커입니다.

군사정권 시절 수많은 양심수와 시국 사범을 변호하며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려온 한승헌 변호사가 향년 88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고 한승헌 변호사가 남긴 삶의 족적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짚어봅니다.

동백림 사건, 통일혁명당 사건, 민청학련 사건. 한승헌 변호사가 변론한 사건들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군사정권 시절 수많은 사건들을 변론했는데요.

권력자들의 그림자가 세상을 드리웠던 격동의 시기, 그가 선 곳은 늘 약자의 편이었죠.

때론 공범으로 몰려 투옥됐고 모진 고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신문 배달에 도장 파기, 벽돌 나르기까지. 한승헌 변호사는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문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요.

치열한 노력 끝에 그는 검사로 임관하게 됩니다.

하지만 5년 만에 검사직을 던지고 변호사로 개업하는데요.

이후 인권 보호 활동에 뛰어들게 됩니다.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겪어봤기에 힘 없는 사람들의 편이 되어주고자 그는 힘든 길을 꿋꿋하게 걸어나갔습니다.

한승헌 변호사는 인권 변론 기구 결성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지금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모태가 된 '정의실현 법조인회'를 결성한 것도 한 변호사였죠.

김대중 정부 때는 감사원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때는 사법제도 개혁추진위원장을 맡아 사법부의 탈권위화를 위해서도 앞장섰습니다.

그리고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기록하며 역사의 기록자로서의 책무도 게을리하지 않았죠.

1세대 인권변호사 한승헌.

그는 생전에 자신이 인권변호사로 불리는 것에 대해 "인권변호사라는 말이 사라져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온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인권변호사라는 말이 사라질 만큼 인권 신장에 최선을 다하는 것 아닐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인권변호사 #법조인 #변호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Category

🗞
News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