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러시아 지우자…랜드마크 개명·러시아어 보이콧

  • 2년 전
우크라서 러시아 지우자…랜드마크 개명·러시아어 보이콧

[앵커]

러시아에 맞서 결사항전을 펼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 하나의 국가였던 러시아와 관련된 역사 문화 흔적 지우기에도 나섰습니다.

러시아와 관련된 랜드마크 지명을 변경하고 있고, 한때 공용어였던 러시아어 보이콧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 일째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

도시 대부분이 폐허가 됐고, 수많은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 중에는 러시아어를 쓰는 러시아인도 포함됩니다.

"제 장모님은 1936년에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레닌그라드 봉쇄(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살아남았고, 러시아 여권과 시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여기 누워있습니다. (숨졌습니다.)"

러시아와의 전쟁이 장기화하자 우크라이나는 양국 간 우호 흔적 지우기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수도 키이우는 광장, 지하철역, 거리 등 러시아와 관련된 랜드마크 지명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키이우 시장은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 모스크바 우호 광장'을 '마리우폴 영웅 광장'으로 바꾸는 결정 초안을 의회에 제출했고 의원들도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19세기 러시아 시인 푸시킨의 동상과 흉상을 철거하는 등 러시아 문화 거부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민은 한때 공용어였고, 지금도 흔하게 쓰이는 러시아어를 '보이콧'하고 있습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에게 전쟁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종종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푸틴은 러시아어에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사람들은 러시아 밖에서 러시아어로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게 될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러시아_지우기 #우크라이나 #랜드마크_개명 #러시아어_보이콧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Category

🗞
News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