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연장전은 바로 여기…지선 최대 격전지 경기도

  • 2년 전
대선 연장전은 바로 여기…지선 최대 격전지 경기도

[앵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1,400만 인구의 경기도지사 선거는 6.1 지방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격전지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당내 경선이 한창인데 '미니대선급' 대진표가 짜여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는 5선의 안민석 의원과 정책위의장 출신 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그리고 새로운 물결 대표였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입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를 이룬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한 정치개혁 약속을 지방선거 승리로 이뤄내겠다는 다짐입니다.

"이재명 상임고문과 손을 맞잡고 약속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의 뜻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나머지 세 후보는 김 전 부총리의 부상을 공동 견제하고 있습니다.

"3자 단일화된 후보가 김동연하고 맞붙으면 2차 흥행 이뤄질 것입니다. 경선은 흥행이 필요하고 흥행되지 않은 경선판은 죽은 경선판입니다."

단일화 성사는 불발했지만, 세 후보는 경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자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김 전 부총리가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더라도 50% 이상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1, 2위가 치르는 결선투표에서 세 후보의 단일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국민의힘은 대권에 도전했던 유승민 전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입이었던 김은혜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유 전 의원은 연고가 없다는 게 약점이지만,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전국구'인 자신이 어느 후보보다 민생을 잘 챙길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안고 있는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그대로 안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문제를 해결해드리는 히딩크 같은 해결사가 되고 싶고요."

'철의 여인'이 되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김 의원은 '윤심' 보다 '민심'을 얻고 싶다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유능함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유능한 후보로서 힘 있는 후보로서 함께 4년을 경기도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싶습니다. 믿어주십쇼."

1995년 처음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국민의힘 계열 정당 후보가 다섯 차례, 민주당계열 정당 후보가 두 차례 승리를 가져간 경기도.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6만여 표, 5.3%P차로 윤석열 당선인을 앞선 지역입니다.

대선 연장전 성격이 짙은 경기지사 선거가 지방선거 승패를 판가름할 바로미터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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