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달 안 예비비 496억 처리…尹 취임일 이전 어려워

  • 2년 전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을 둘러싼 신구 권력간 갈등이 일단락 되는 걸까요.

문재인 정부가 내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인수위가 요청한 예비비 일부를 먼저 의결하고 , 나머지도 이달 안에는 다 처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다고 5월10일 취임 날부터 윤석열 당선인이 용산에서 집무를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민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이달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인수위가 요청한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비비 496억 원을 모두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관련 정부 검토 결과를 보고받고 최대한 빨리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예비비를 조속히 처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는 1차로 내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360억 원을 의결합니다.

국방부 청사 리모델링 비용 216억 원 국방부·합참 이전 비용 118억 원 한남동 공관 리모델링 비용 25억 원 등입니다.

경호처 이전 비용 100억 원 등 남은 136억 원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이달 말에 추가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청와대는 안보공백을 이유로 예비비 처리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박수현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지난달 21일)]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입니다."

국방부와 합참 이전 비용을 모두 내일 처리하지만 실제 이사는 한미연합훈련 이후에 하기로 청와대와 인수위가 합의를 보면서 접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예비비가 처리되더라도 취임일인 5월 10일까지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기 어려운 만큼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 후 바로 새 집무실을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박형기


이민찬 기자 lee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