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광화문 대통령 시대’ 집무실 이전 공약 무산

  • 5년 전


경복궁 너머에 청와대가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에만 머물지 않겠다고 선언했지요.

국민 소통을 위해 광화문으로 집무실 이전을 공약했었습니다.

하지만 지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청와대의 광화문 이전이 무산된 이유, 강지혜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권위와 불통 청와대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소통의 광화문 시대를 열겠습니다. 대통령은 국민 속에 있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국민 소통'을 강조하며 핵심공약으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내걸었습니다.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개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채널A 인터뷰 (지난해 5월)]
"(광화문 시대는?) 아마 내년도?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청와대 내부 논의와 외부 전문가 의견 수렴 결과 집무실 이전 없이 청와대에 잔류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정책 성과내기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논란만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대통령 경호 문제와 헬기장 등 각종 시설을 수용할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다만 청와대는 당초 취지를 살려 청와대 일부를 시민에 개방하는 방안을 추가로 마련중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오는 29일 전후로 집무실 이전 무산과 관련된 대국민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직접 설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강지혜 기자]
당초 연내 구성하기로 했던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도 출범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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