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직 건재해'…방출 선수들의 반전 드라마

  • 2년 전
'나 아직 건재해'…방출 선수들의 반전 드라마

[앵커]

지난 주말 개막한 프로야구에서는 방출된 선수들의 반전 드라마가 쓰여졌습니다.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SSG 노경은을 비롯한 임창민, 박승욱 등이 그 주인공인데요.

홍석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만 38세 노장' 노경은이 7가지 구종을 골고루 섞은 '칠색조' 투구로 NC 타자들을 6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묶어버립니다.

'풍운아' 노경은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롯데에서 방출된 후 재기를 꿈꾸며 입단 테스트를 거쳤고 끝내 SSG 입단에 성공했습니다.

시즌 첫 경기 호투에도, 노경은은 부상으로 빠진 박종훈과 문승원 등의 대체 선발 임무만 신경 쓰겠다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그 선수들이 돌아오면) 제가 보직이 어디로 변경될지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이 결정할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맡은 본분에만 집중하겠습니다."

NC에서 방출된 뒤 두산의 부름을 받은 37살 임창민도 한화와의 개막 2연전에서 무력 시위를 펼쳤습니다.

지난 시즌 4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9, 17홀드의 성적을 올린 임창민의 경쟁력은 여전했습니다.

총 2와 ⅔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임창민은 곧바로 두산 필승조의 '믿을맨'으로 떠올랐습니다.

KT에서 방출된 박승욱은 롯데로 보금자리를 옮겨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습니다.

시범경기 10경기에서 타율 0.303, 8타점으로 서튼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박승욱.

기대를 증명이라도 하듯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방출의 아픔을 겪은 선수들이 앞으로 보여줄 반전 드라마는 이번 시즌 프로야구에 또 다른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노경은 #임창민 #박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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