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로 변한 우크라 마리우폴…벨라루스 참전 가능성

  • 2년 전
폐허로 변한 우크라 마리우폴…벨라루스 참전 가능성

[앵커]

러시아가 한달 가까이 집중 포격을 가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시내는 완전히 폐허가 됐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이 일부 지역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벨라루스의 참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전체에서 연기가 치솟고 일부 건물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민간인 거주 주택들은 자취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괴됐습니다.

여전히 수백명이 지하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극장은 러시아군 폭격에 형체조차 남아 있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남동구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위성사진입니다.

이 도시엔 대형 폭탄 두발까지 투하됐다고 마리우폴 시의회는 밝혔습니다.

"현재 이 도시에 있는 약 10만명이 러시아군의 완전한 포위와 비인간적인 환경 아래 식량, 물, 의약품도 없이 끊임없는 폭격과 포격 속에서 지냅니다."

러시아가 개전 후 가장 먼저 장악한 주요 도시 헤르손의 인도주의적 위기도 심각합니다.

남아있는 30만명 정도가 식량과 의약품이 거의 바닥난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곳 역시 마리우폴과 마찬가지로 인도주의적 대피 통로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러시아군이 열세를 보이거나 보급품 부족에 고전 중이라는 보도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 외곽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마카리우 지역을 격렬한 전투 끝에 탈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도 "최근 며칠 간 일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기세를 역전시키며 영토를 되찾고 있다"며 "러시아군을 몰아내는 일이 늘어나는 걸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또한 러시아군이 자국 내 보유한 연료와 탄약, 식량 등 군수 물자가 사흘치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전세가 더 불리해질 경우 우방국인 벨라루스를 끌어들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벨라루스가 러시아를 돕고자 참전 절차를 밟고 있으며 수천명의 군대가 파병될 준비를 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마리우폴 #벨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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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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